개인과 사회를 번영시키는 강점과 장점을 연구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긍정심리학은 자신을 위한 삶과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같은 한 방향으로 놓는 삶이 인간 본연의 삶에 중요하게 영향을 끼친다는 맥락에서 의학적 조건이나 임상적 과정보다는 개체 자연발생적인 능력 개발을 보다 중시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긍정적인 주관적 경험, 긍정적인 개인 특성과 긍정적인 제도 등을 연구하며 결국은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긍정 심리학은 '생명을 가장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의 과학적 연구' 또는 '생물학적, 개인적, 관계적, 제도적, 문화적, 전 지구적 차원을 포함하는 여러 수준에서의 긍정적인 인간 기능과 번영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통한 균형 있는 삶을 의미한다. 긍정 심리학은 삶의 가장 큰 가치를 지닌 것으로 믿어왔던 기존 가치관에 대한 재해석의 맥락에서 반성의 필요성, 즉 삶과 삶에 가장 기여하는 요소인 좋은 삶을 뜻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긍정심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에우다이모니아 등 주로 서양 철학에서 비롯된 개념을 바탕으로 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번영, 좋은 삶 또는 행복이라는 용어로 번역된다. 긍정심리학자들은 행복에 기여하는 조건과 과정을 실증적으로 연구한다.
긍정 심리학은 1998년 셀리그먼이 미국 심리학회 회장 임기 중 이 분야를 주제로 선택하면서 새로운 심리학 영역으로 등장하였다. 이는 정신 질환에 중점을 두고 부적응 행동과 부정적 사고에만 초점을 맞추던 과거의 관행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났다. 긍정 심리학은 에이브러햄 매슬로와 칼 로저스의 인본주의 운동을 바탕으로 행복, 웰빙 그리고 삶의 목적성을 강조한다.
긍정심리학은 배우자,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더 큰 공동체 및 사회적 유대, 사회 조직, 신체 운동, 그리고 명상의 실천 등을 행복에 기여하는 요소로 제안한다. 영적 실천과 종교적 헌신 또한 행복감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행복이 상승할 수 있지만, 더 이상의 소득 증가가 없거나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이후에는 행복이 정체되거나 감소할 수도 있다.
긍정심리학은 우선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전후 복구의 여파로 인해, 종래의 심리학은 전쟁 피해자들과 상이용사들을 후원하기 위해 인간의 병리적 측면에 대한 치료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러다 90년대 이후에 들어서면서,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긍정적인 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자성이 일어나게 되었다.
임상 장면에서도 기존의 심리 치료는 (-) 상태를 0의 상태로 바꾸어 줄 수는 있어도, 0 상태를 (+) 상태로 바꾸어 주지는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울증 환자의 치료였는데, 우울증을 치료한 이후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환자의 행복은 분명히 상승하였으나 0 이상으로까지 상승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대중적으로 '풍요의 역설'이라 불리는 문제가 남아 있었다. 즉, 세월이 흐르면서 경제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의식주가 해결되고 기술도 발전했는데, 왜 불행의 문제는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이상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느냐는 문제에 심리학자들이 제대로 답할 수 없었다.
마틴 셀리그먼은 2011년에 출판한 책[플로리시]에서 행복한 삶의 요소를 다섯 개, 긍정적 감정(P), 몰입(E), 관계(R), 의미와 목적(M), 성취(A)로 범주화했다. 긍정적인 감정은 단순히 행복이나 기쁨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감, 만족감, 자부심, 경외감 등 다양한 감정을 포함한다. 이러한 감정은 더 긴 수명과 건강한 사회적 관계와 같은 긍정적 결과와 연관되어 있다. 몰입은 개인의 관심사를 활용하고 구축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는 진정한 몰입을 '흐름' 상태로 정의하는데, 이는 깊고 자연스러운 참여 상태와 강렬한 느낌, 황홀감과 명확성이 특징이다. 이 상태에 도달하려면 특정 기술을 요구하는 과제와 약간의 도전이 있어야 한다. 몰입은 과제에 대한 열정과 집중을 포함하며, 이를 통해 완전한 몰두와 자기의식의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관계는 긍정적 감정에 공급되는 주요 연료와도 같다. 이는 직장, 가족, 연인, 우정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관계를 통해 인간은 긍정적인 감정을 주고받으며, 이를 통해 긍정성을 확산시킨다. 관계는 좋은 때와 나쁠 때 모두 중요하며, 긍정적으로 서로에게 반응하는 것을 통해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의미와 목적은 "왜?"라는 질문에 답하며, 삶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는 맥락이 된다.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이 바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의미 있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성취는 성공과 숙달을 추구하는 것이다. 다른 요소들과는 달리, 때로는 긍정적인 감정, 의미 또는 관계를 맺어오지 않을 때도 추구된다. 그러나 성취는 긍정적 감정의 일부인 자부심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공동체, 즐거움 또는 업무에 기반을 둘 수 있다.
긍정 심리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긍정 심리학은 개인과 공동체의 월빙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이는 사회적 변화와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한다고 본다.
기업과 조직에서 직원들의 웰빙을 증진하기 위해 긍정 심리학 기반의 웰빙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운영한다. 긍정적인 피드백, 감정 기반의 경영,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동기 부여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은 직원들의 웰빙을 증진하기 위해 긍정 심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들 기업은 직원들에게 감정적인 지지와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직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심리적 강점 개발과 경력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신 건강 치료와 상담에서 긍정 심리학의 원리를 적용하여 치료의 효과를 높인다. 예를 들어, 감사 일기 쓰기, 긍정적 경험의 강화, 강점 중심의 접근법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긍정 심리 치료는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치료하는 데 긍정 심리학의 원리를 적용한다. 긍정 심리 치료는 개인의 강점을 발휘하고, 감사와 같은 긍정적인 정서를 증진하는 방법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학교와 교육 기관에서 긍정 심리학의 원리를 적용하여 학생들에게 정서적 회복력, 사회적 기술, 자기 효능감 등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자기 개념과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예로, 미국의 긍정 심리학 기반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정서적 회복력, 자기 효능감,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캐롤라인 심슨의 '성공적 삶의 기술'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감정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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